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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사랑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1 (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

by shstory 2023. 2. 26.

- 생애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는 1853년 네덜란드에서 목사부부의 아들로 6남매 중에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고흐가 태어나기 전에 세상을 떠난 형이 있었는데요. 불행하게도 죽은 형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아 빈센트 빌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고흐는 평생을 살면서 죽은 형을 대신해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고 합니다. 

 

그는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처음부터 예술가가 되기를 희망하지 않았고 성직자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었습니다. 고흐는 11살이 되면서 개신교의 기숙학교로 보내져 교육을 받았고 그곳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를 배워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을 좋아했으며 신학과 문학에 관련된 책들을 두루 접하며 이것들은 후에 그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고흐의 큰 아버지는 화상으로 그림들을 수집해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흐에게 잘 운영되고 있던 화상을 물려주려는 계획까지 있었던 큰 아버지는 고흐를 곁에 두며 일을 맡겼습니다. 나름대로 일을 잘해나가던 고흐는 판화로 복제된 밀레의 그림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 이후에 성직자의 일을 내려놓고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흐에게서 종교는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개신교 가정에서 태어났고 사회에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고흐는 어린시절부터 성직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화랑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 그는 목사가 되기를 선언합니다. 그러나 교육을 받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 부모님은 만류했지만 결국 목사가 되기 위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도움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목사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그의 괴팍한 성격 때문에 어디에서도 전도사로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목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끝마치지 못하고 돌고 돌아 마침내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고흐 대신 화상의 일을 물려받아 자리를 잡고 있던 테오는 고흐의 열렬한 지지자로도 유명합니다. 테오는 편지를 통해 고흐에게 파리 미술계에 등장하던 새로운 미술사조들을 알려주며 고흐가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885년, 소묘위주의 작업만 하고 있던 고흐는 우연히 호르트라는 농부의 집을 지나가다 호르트의 가족들이 모여 감자를 먹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광경에 영감을 받아 대작 '감자를 먹는 사람들'을 제작하게 되죠.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강렬한 터치와 화려한 색감의 고흐의 작품들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어두움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램프에 의존하며 감자를 먹고 있는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한 가정의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당대의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는 사실적인 화풍의 이 작품은 제작 당시에는 많은 혹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Head of a Woman, 1883,vangoghmuseum
The Potato Eaters, 1885, vangoghmuseum

- 우키요에

우키요에는 '덧없는 세상'이라는 의미로 일본 에도시대에 서민계층을 중심으로 한 풍속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우키요에는 미인, 기녀, 광대 등을 소재로 주로 서민의 풍속을 담아내었습니다. 처음엔 삽화로 시작했지만 목판화를 주된 형식으로 대량생산하여 서민들의 수요를 충당하기도 했습니다. 

우키요에는 붉은 색의 간결한 색채와 역동적인 형태, 붉은색과 녹색의 보색대비의 사용 등으로 화려한 화면을 드러냅니다. 평면적인 공간표현, 화려하고 풍부한 색감, 선명한 선을 특징으로 하는 우키요에는 유럽에 알려지면서 유럽화가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전통적으로 원근법을 적용한 그림이 그려지던 유럽에서 평면적이고 뚜렷한 선으로 표현된 이미지들은 유럽화가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습니다. 

Flowering Plum Orchard (after Hiroshige), 1887, vangoghmuseum

자포니즘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서양에서 일본의 영향이 나타나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예술의 형식, 내용, 양식, 기법 등 예술의 전반적인 모든 것들에 나타나는데요. 자포니즘의 중심에는 우키요에가 있었습니다. 유키요에는 빈센트 반 고흐뿐만 아니라 클로드 모네를 중심으로 한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고흐는 많은 자화상을 남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했지만 자화상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며 세상을 떠나기까지 43점의 자화상을 남겼습니다. 자화상을 통해 내면과 본질을 관찰했을뿐만 아니라 기법적 탐구를 통해 새로운 기법들을 연습해보기도 했습니다. 자화상 속 고흐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귀를 자르고 붕대를 감은 모습을 그리기도 했고 단정한 모습으로 모자를 착용한 모습을 그리기도 했죠. 자화상에서도 역시 고흐 특유의 거친 붓터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Self-Portrait with Grey Felt Hat, 1887, vangoghmuseum

 

Self-Portrait, 1887, vangogh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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