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단풍이 절정이 될 것 같아 주말을 이용해 여주 강천섬에 다녀왔습니다.
강천섬은 특히 은행나무길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노란 은행나무가 줄지어있는 산책로가 매우 근사하다고 하여 기대 가득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저는 2023년 10월 19일 일요일 오후 한시반쯤 출발했습니다. 굴암리 마을회관을 찍고 도착 예정시간은 2시 20분쯤이었는데 네비를 따라가다 보니 도착하기 직전, 어느 지점에서 앞선 모든 차들이 돌아서 나가는 게 아니겠어요? 강천섬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너무 많아서인지 길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돌아 나와 길을 알고 있는 것만 같은 앞차를 따라갔어요 ㅎㅎ
따라가다 보니 강천섬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경로가 재탐색되어 비잉 돌아서 다른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12시쯤에는 강천섬 주차장이 만차가 되었다고 하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목까지 모두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2시 40분쯤 도착 예정이었지만 다른 경로로 가게 된 길도 들어가려는 차들이 많아 줄지어있었고 저희는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들어갔습니다. 걸어가는 게 더 빠를 것이라는 판단으로^^
걸어가는 길 또한 북적이는 차들로 혼잡해서 얼마큼 걸었는지 잘 기억도 안나지만 강천섬에서 나오시는 아주머니께서 '오늘 만보는 걸었겠다'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는 불길한 마음으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강천섬에 들어서니 먼저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미 나무 주변 그늘에는 텐트를 가져오신 분들이 자리잡고 계셨고 저희는 천천히 걸으며 은행나무길에 들어섰습니다. 중간중간 마을에서 주최하는 음식과 특산물을 파는 곳들이 있었고 가족 단위로 많이들 놀러 오신 것 같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것처럼 노랑노랑하게 물든 은행나무길이 길게 뻗어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계셔서 위로 찍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확실히 단풍철이 되니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은행나무길을 따라 좀 걸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사람들이 줄어들고 고요하니 좋았습니다. 중간에 벤치도 놓여 있어 적절히 쉬면서 다닐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날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아서 파란 하늘과 노란 은행잎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시간. 한 시간쯤 걸을 것 같은데 나 가는 길까지 꽤 많이 걸은 것 같았고. 심지어 갓길에 주차하고 들어온 우리.. 강천섬에서 나왔지만 차까지 걸어가는데 거의 30분은 걸린 것 같습니다.
이점 유념하셔서 강천섬 방문하실 때 이른 시간에 미리 방문하시거나 조금 기다리시더라도 차를 타고 들어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번주 일요일은 비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주가 지나면 멋진 산책길을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꼭 다녀오셔서 좋은 추억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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