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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by shstory 2024. 9. 9.

 

  • 기간 2023. 5. 22(수) ~ 2024. 9. 29(목)
  • 시간 10:00 ~ 19:00
  •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사랑과 고통, 불안, 고독과 같은 인간의 감정을 강렬한 색채, 형태의 왜곡을 통해 20세기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9월 1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뭉크는 그림 몇 점만 보아도 알아볼 정도로 대중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인데요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가 진행된다고 하니 저도 후다닥 다녀와보았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뭉크의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은 지난번 뷔페의 전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뭉크전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줄지어 작품을 관람해야 해서 훨씬 더 복잡했던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사랑과 고통, 불안, 고독과 같은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강렬한 색채, 형태의 왜곡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20세기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뭉크의 대표작 절규는 교과서를 통해서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한 번쯤은 보았을 작품입니다. 이렇게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을 그려낸 작가 뭉크의 삶은 어떤 삶이었을지 전시를 보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뭉크는 노르웨이에서 군의관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다섯 아이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뭉크의 재능을 알아본 수집가 프리츠 탈로의 후원으로 파리 여행을 통해 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를 접했습니다. 그 후 초기의 대표작 <병든 아이>를 제작하였는데, 이 작품은 주관적인 감정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1877년 결핵으로 죽은 한 산 위의 누나 소피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자서전적으로 드러난 작품으로 어려서 결핵으로 어머니를 여의고 누나도 세상을 떠나면서 죽음에 대한 슬픔과 불안은 평생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대표작 <절규>, <사춘기> 등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극한의 심리적 불안을 왜곡된 선과 강렬한 색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또한 <죽음과 소녀>, <마돈나>, <사랑과 고통>, <입맞춤> 등을 석판화와 에칭, 목판화로 제작했습니다. 특히 나무의 거친 결이 드러나는 목판화는 독일 표현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재생산 했는데요, 특히 판화를 통해서 다양한 색감으로 반복해서 다루었던 점은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불안한 심리를  목판화의 거친 질감과 투박한 선들로 표현함으로써 그의 감정이 더욱더 와닿았고 감정적으로 쓰인 구불구불한 필치와 역동적인 선들은 혼란스러운 내면을 대변해주고 있었습니다. 엉킨 선들이 만들어내는 불명확한 형태 속에서 드러나는 죽음의 그림자와 공포스러운 이미지들은 그가 겪었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전시는 뭉크의 회화적 표현주의와 재료에 대한 급진적 실험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작품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판화, 사진, 콜라주, 회화 등 다양한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뭉크의 예술세계를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공포스럽고 어둡고 불안한 심리만을 떠올렸던 그의 작품 세계에도 평화로운 일상의 목가적인 풍경과 밝은 색채의 아름다운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하시면 잘 알고있는것 같으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뭉크의 작품세계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그림에는 약간의 햇빛과 흙먼지, 그리고 비가 필요하다. 때로는 그것이 컬러를 더욱 조화롭게 한다. 새롭게 그린 그림에는 무언가 단단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내 그림을 깨끗하게 하려고 하거나 오일을 덧칠하려고 할 때 너무도 초조해진다. 약간의 흙먼지와 몇 개의 구멍은 그림의 완성도를 더할 뿐이다. "

 

9월 19일까지 진행되는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 막바지에 이르렀으니 다녀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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