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2023. 3. 24 ~ 2023. 8. 27
- 오픈 시간: 월요일 ~ 일요일, 10:00 ~ 20:00
- 관람료: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2,000원
- 장소: 마이아트 뮤지엄
- 관람시간: 약 1시간
6월에 다녀온 전시 관람 후기를 전시 내리기 일주일 전에 올리게 됐네요.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이라는 제목만큼 피카소를 중심으로 20세기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피카소 작품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점. 피카소 작품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가신다면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크고 작은 수많은 전시들에서 피카소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피카소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피카소의 작품 중에서는 시기에 따른 입체주의 스타일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과일, 컵, 술병 등 일상의 정물들을 분해하고 재구성하여 형태의 변화를 유도했는데요. 분석적 큐비즘 시기의 작품은 회색, 갈색, 녹색으로 색채를 제한하여 형태를 더욱 잘 보여 주려고 했었죠.
표현주의의 작품도 여러 점 볼 수 있었습니다. 투박하고 거친 터치로 이루어진 표현주의 작가 베커의 작품과 색채의 상징성을 통해 작품을 구성했던 청기사파의 프란츠 마르크의 작품도 볼 수 있답니다. 저는 특히 케테 콜비츠의 작품이 와닿았는데요. 사회의 부조리, 사람들의 처절한 아픔과 상실감을 주로 판화와 조각으로 작업했던 그녀의 조각작품이 있었습니다. 제목은 '애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사람의 표정만으로도 절망과 좌절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 외에도 초현실주의 작가인 아르프의 유기적인 조각작품과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 추상표현주의 작가 잭슨폴록의 초창기 작품까지 두루 볼 수 있었어요. 저는 평소에 모리스 루이스를 좋아했는데요. 그의 작품이 이 전시에 딱! 전시되어 있어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묽은 물감을 캔버스에 흘러내리게 한 작품인데요. 스테이닝이라고 불리는 이 기법을 통해 캔버스에 물감이 스며들고 흘러내리면서 캔버스의 거친 표현이 드러나게 되며 이를 통해 직물의 물성 그 자체로 느끼게 해 준다는 탈회화적 추상에 해당되는데요..(갑자기 미술사 수업이 되어버린..^^;;) 이러한 복잡한 미술적 지식이 없더라도 보는 것 자체로도 아름답지 않나요?
이상으로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에 대한 전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녀온지 너무 오래되어 사진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 보았는데요. 부지런히 사진 좀 많이 찍어둘걸 하는 후회와 앞으로는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리뷰를 올려보자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큼직큼직한 작품들이 있어서 흐름에 따라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네요.
이번주면 막을 내릴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늦기 전에 방문하셔서 여름의 끝자락에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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