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3 선함과 진실함의 화가 박수근 단순한 형태의 소박하게 표현된 여인들과 아이들의 모습. 특유의 서정성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수근 화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박수근 화백은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가세가 기울며 보통학교를 졸업한 이후 중학교에는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보통학교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이며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받았음에도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미술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로서의 꿈을 가지게 된 것을 어린 시절 프랑스의 화가 밀레의 '만종'을 접하게 되면서부터라고 전해집니다. 기독교인이었던 그에게 밀레의 소박하지만 성스러운 화풍은 더욱 와닿았을 것 같습니다.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2022. 12. 5. 알베르토 자코메티2 (Alberto Giacometti) 자코메티의 생과 사에 대한 고민은 작품에 그대로 나타나는데요. 풍부한 양감을 드러내는 전통적인 조각에서 벗어나 뼈만 앙상하게 남은 인물들을 제작하게 됩니다. 길고 가는 팔다리와 눈만 강조된 표정 없는 얼굴, 거친 표면의 질감으로 표현된 인간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외롭고 쓸쓸해 보입니다. 그는 덩어리를 깎아내거나 살을 붙여가는 기존 조각의 방식이 아닌 살 떼임 기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는데요. 붙여진 흙덩이를 떼어내며 생겨난 작가의 손길, 그리고 거친 질감들이 두드러지며 인간의 모든 것을 벗겨낸 인간의 실존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눈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생과 죽음을 구분할 수 있는 건 바로 생명력을 나타내는 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눈은 모든게 생략되어 메마른.. 2022. 11. 29. 알베르토 자코메티1 (Alberto Giacometti) 스위스 출신의 예술가 자코메티는 1901년에 출생하여 1966년에 생을 마감한 비교적 짧은 삶을 살아간 조각가이며 화가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자코메티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요. 예술가인 아버지 밑에서 어릴 적부터 드로잉과 조각에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제네바 미술공예학교에서 조각을 배우며 예술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자코메티는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이탈리아행 열차에서 만난 노신사 뫼르소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뫼르소는 자코메티가 인상적이었는지 그를 찾기 위해 신문에 광고까지 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노신사 뫼르소와 자코메티는 베니스 여행을 함께 하게 되는데요. 불행하게도 여행 중 뫼르소는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우연한 만남으로 여행을 함께한 친구의 급작.. 2022. 11. 27.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안젤름 키퍼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이 낳은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이며 가장 논쟁이 된 화가 안젤름 키퍼의 작품 세계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안젤름 키퍼는 1945년 3월 8일 독일 도나우싱겐에서 태어났습니다. 1945년 유럽은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매우 혼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전쟁으로 키퍼의 집도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요, 그가 태어나던 날 공습이 있었고 병원에 갔던 가족들은 운 좋게 목숨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전쟁이 지나간 폐허 속에서 자라며 부서진 건물들의 잔해를 갖고 놀았다고 합니다. 키퍼는 유년시절 종교에 관심이 많아 교황이 되기 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황의 꿈을 접고 법학도가 되어 헌법을 공부했는데요, 종교의 형이상학적인 측면처럼 헌법의 정신적인 측면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키퍼에게 종.. 2022. 11. 3.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